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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어느 주말 본문
자려고 누웠다가 이대로 잠들긴 아쉬워 다시 컴퓨터를 켰습니다.
이번 주말은 참 즐거웠습니다.
모처럼 고등학교 친구들이 모여서
금토 내리 술 마시면서 할이야기 못할이야기 다 하며 철 모르는 시절로 다시 돌아갔었고
그동안 내심 "내가 또라이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친구들을 보며 나보다 더 또라이 들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나마 난 정상범주에 들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도 느꼈습니다.
일요일에는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 전을 관람 했습니다. 다음주까지 전시이기 때문에
부랴부랴 가서 봤는데 안봤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멋진 전시였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전시를 다 보고 난 후 카페에서 그림 몇 점 끄적이다가 이중섭 화백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덕수궁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중섭의 대표작인 '황소'는 제 모교 소장품이기도 하고
국내 화가에대한 관심이 크지 않아서 굳이 가야하나 싶었는데
제가 당장에 자리를 박차게 만든건 바로 이 사진 한 장 입니다.
한번쯤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하고싶은 말이 참 많아 보이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Feel 충만한 이 사진..
이 사진에 매료되어 비록 이야기는 나눌 수 없더라도 이 분이 살아 생전 느끼고 눈에 담았던 것을 저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덕수궁 야간개장은 수요일과 토요일 뿐이고 덕수궁에 도착했을땐 이미 시간이 7시였기 때문에 폐장시간과 맞물려
아쉽지만 덕수궁은 산책으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다음주에 꼭 해야할 일정이 하나 생긴셈이니 또 한 주를 살아갈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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