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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심볼 제작 집단지성 발현

Sebien 2012. 11. 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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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요즘 마지막 프로젝트 발표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한가지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어디서부터 논의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각 과별로 천차 만별인 학교 야구잠바만 있고 학교 전체를 아우르는 야구잠바가 없는데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교 전체를 대표할만한 야구잠바를 만들자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먀옹먀옹"이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분이 학교 커뮤니티 싸이트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내놓았는데 학교의 교수(校獸)가 소이니 이중섭 화백의 흰소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하자는 말이었다.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컴퓨터에서 그림판을 켜고 소와 홍익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림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이대 앞에서 코딩을하다가 새벽 두시쯤 들어와 겨우겨우 씻고 자리에 앉은 터라 컨디션은 최악이었는데 의외로 그림이 슬슬 그려지기 시작했다.


한 번의 연습 후에 이런 작품이 나왔다. 사실 작품 자체의 퀄리티는 초등학생 수준같지만 나름 잘 보면 귀여운 구석도 있어서 용기를 갖고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게 되었다.



ㅎ의 갓 부분과 'ㅣ'가 소의 뿔, ㅎ의 동그란 부분과 'ㅇ'이 소의 눈 '홍'의 'ㅇ' 받침이 코뚜레를 형상화 한 것이다. 이런종류의 심볼은 한양대나 중앙대 등의 심볼디자인에서 볼 수 있듯이 교수와 학교의 이름을 동시에 표현하는 그림이다.




이 글을 올리고 피곤에 지쳐 잠들었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 살짝 부끄러워 지울까 생각을 했었는데 이 그림에 많은 분들이 칭찬 댓글을 남겨주셨다. 그냥 그림 퀄리티 자체가 좀 낮아서 웃음을 자아낸 측면도 있겠지만 몇몇 분들은 멋있게 꾸미면 괜찮겠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러다 '림자'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한 미대생 분이 이 글을 보고 더 발전시켜 다음과 같이 변모하였다.



그리고 나서 다시 발전되서 최종적으로 나온게 다음과 같은 그림이다.




이후 이 그림을 보고 사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새로 제작될 학교 야구잠바에 심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하였다. 하지만 몇몇 남학우들이 그림이 너무 귀엽고 위엄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보였고 여기서 좀 더 수정되어 나온 것이 다음 버젼이다.



좀 더 박력있고 위엄있는 소의 모습을 갖추면서도 '홍익'이라는 글자를 잘 표현하고 있다. 물론 몇몇 이견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종 버젼에 대한 열광적인 환호를 보내고 있다. 여러사람의 아이디어와 의견이 합쳐져서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내는 과정을 목격하고 그 과정에 일조할 수 있었던 것이 매일매일 똑같던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낄 수 있었던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


* 2012-11-04 16:33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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