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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과 파타야 잊을 수 없던 순간들 - 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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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과 파타야 잊을 수 없던 순간들 - 1

Sebien 2012. 9. 22.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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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태국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촌놈이라 비행기는 국내선 정도만 타봤고 해외로 나가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많이 설레였던 여행이었다. 일정은 3박 5일 일정이었고 방콕에서 하루 파타야에서 이틀을 묵었다. 여행은 온라인투어를 통해 신청하였고 경비는 쇼핑한 것 까지 다합쳐서 100만원 안팍 들었던 것 같다.


▲방콕에 있는 국제 공항 입국장 가는길 (공항이름이 스와나품인가 뭔가 하는데 길어서 패스)


방콕에 처음 도착했을 때 든 처음 느낌은 (당연하겠지만) 덥다는 것이었다. 더운 것도 더운 것인데 한국에서 더운 것과는 뭔가 다른 그런 더위였다. 또 다른 느낌은 미묘한 냄새였다. 뭐 어떤 향기가 난다거나 악취가 난다는게 아니라 미묘한 특유의 향이 낫다. 이 냄새는 첫날 정도만 나다가 이내 나지 않았는데 태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후 내 방에서 그 미묘한 향이 며칠정도 낫다. 그래서 나는 그 냄새를 태국냄새라고 명명하기로 했다.


뭐 여하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5시간의 긴 비행을 마치고 방콕에 도착해서 호텔을 배정받고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호텔 정문 밖에서 찍은 정문 모습

▲호텔 로비 내부

▲호텔 객실 내부


호텔은 방콕 시내에 위치한 A-one Hotel 이었는데 호텔 정문은 뒷골목을 향해 나있었지만 호텔 안에서 창밖을 보면 태국의 부촌으로 보이는 고급 주택가가 보였다. 객실은 꽤 잘 정돈된 모습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초호화 스럽지는 않았다.

호텔에 도착하니 대충 오후 10시 반정도가 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일단 짐을 풀고 함께 갔던 13년지기 친구와 방콕 시내를 돌아 다녀볼까 그냥 호텔에서 쉴까를 놓고 100분 토론을 하다가 시간이 많이 흘러 그냥 맥주 한잔 하기로 했다.


▲ 싱하 맥주. 굴다리를 좋아하시던 싱하형과는 별 관련 없을 것이다.


싱하 맥주와 LEO 맥주를 사와서 태국 감자칩과 앵그리버드 모양 과자를 안주삼아 마셨다. 오프너가 없었는데 로비까지 내려가기 귀찮아 객실에 비치된 티스푼으로 병을 땄다. 싱하 맥주가 국내 정식수입은 안되고 세계맥주 전문바 정도에서 구할 수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국내 시세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태국 맥주 시세는 정말 쌌다. 싱하가 (두병에)(2012-10-09 00:52 추가) 105밧 정도였고 LEO가 (두병에)(2012-10-09 00:52 추가) 95밧 이었다 1밧이 대략 40원 조금 안되는 금액이므로 병당 2000원 안짝이라는 셈이 나오는데... 한국 병맥주가 편의점에서 얼마인지 가물가물 하므로 가격비교는 스스로 판단하길 바란다.


그렇게 맥주를 마시고 잠들어서 다음날 6시 정도에 일어났다. 태국과 한국의 시차는 태국이 2시간 정도 빠르기 때문에 한국 시간으론 대략 8시쯤 된다. 결국 따지고 보면 한국에서 평소에 일어나는 정도로 일어난 셈이다. 일어나서 먼저 씻고 친구를 깨우고(여행 내내 내가 깨웠음) 아침을 먹으러 갔다. 아침이 조식 뷔페라고 안내를 받아서 매우 기대를 했었는데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 햄이랑 소세지랑 계란후라이랑 빵이랑 이런 저런 요리들 좀 집어먹고 달달한 쥬스 몇잔 들이킨 후 호기심에 닭죽같아 보이는 음식을 가져왔는데 매트릭스 1에서 네오가 느부갓네잘 호에 처음 탑승한 후 멀건 죽같은 식사를 먹으며 누가 콧물맛이라고 했던 그 음식을 거기서 먹었다. 그리고 나서 파파야라는 과일을 먹었는데 당도가 0에 가까운 사과를 먹는 느낌이었다. 그냥 아무맛도 안나는데 식감이 사과와 비슷했다. 식이섬유는 풍부해 보이므로 다이어트 음식으로 적합할듯 싶다. 여튼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둘째날 첫 여행지인 태국 왕궁으로 향했다.


태국은 여전히 왕이 다스리는 나라이다. 물론 입헌군주국 제도인 영국과 일본 역시 여왕과 왕이 있지만 상당히 상징적인 역할에만 제한되어 있는 것 같은데 태국은 왕에게 실제로 약간의 정치적 권한 같은것이 있어 보였다. 물론 그곳의 법률이나 뭐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고 영국이나 일본에도 왕실 모독죄 같은 것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곳곳에 서있는 공산당 스타일의 왕실 초상화들과 왕실이 편다는 금연정책이나 뭐 그런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그런 느낌이 들었다.


▲ 호텔 객실의 아침 뷰. 부촌이 확실할 것이다.

▲ 여행중 만났던 태국 최고의 미인. 이보다 더 아름다운 태국여인을 보질 못했다 이분 성함좀...

▲ 비비드한 컬러의 태국 택시. 택시 색깔별로 여러 의미가 있는데 분홍색이 왕실 소속 택시였던걸로 기억한다.

▲ 태국 일찐들. 검은 티셔츠 소년의 위협적인 울프컷이 인상적이다.

▲ 왕궁 입구의 조형물

▲ 왕궁의 입장권. 불교국가 답게 부처님이 한가운데에 있다.

▲ 비만맥 궁전(?)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 조금 다른 각도에서...


왕궁의 역사나 의미 뭐 이런건 귓등으로 들어서 잘 기억은 안나고 왕궁에선 돈을 내고 캐비넷에 휴대폰 등의 소지품을 맡겨야 하고 신발을 벗어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첫번째 궁은 왕이 대대로 생활하는 곳이고 왕실 가족들의 사진, 그림 등과 그들의 수집품들(상아, 총, 칼, 그릇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현지인 가이드가 유창한 한국말로 무슨 요일 무슨요일에는 왕실 가족이 직접 머무는 날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 왕은 고령으로 인해 병원에 있다고 한다.


▲ 관람한 두번째 궁전 여기 이름은 더 어렵다 패스.

▲ 첫번째 궁전과 두번째 궁전 사이에 있는 곳. 여긴 안들어 가봤다.


두번째 궁전은 위 사진의 하얀색 건물인데 눈을 돌리는 곳마다 순금,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무슨 풍뎅이 날개인데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그런거, 루비 등등이었다. 왠지 눈앞에서 그런 귀금속들이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공예되어서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보니 묘하게 가슴이 뛰면서 입이 딱 벌어졌다.


왕위 즉위식, 왕실 행사등을 하는 장소라고 안내를 받았고 왕이 타는 배 모형, 왕이 앉는 가마, 코끼리 안장 등이 전부 순금 베이스에 사파이어 루비 등으로 장식을 했고 천장에는 다이아몬드가 오밀조밀 박혀 있으며 왕의 손님들이 먹는 식탁엔 금은 등으로 제작된 식기가 비치되어 있었다. 현지인 가이드는 유창한 한국말로 식사가 끝난 후 손님들에게 식기를 선물로 준다고 친절히 설명해 줬다. 왕궁 구경을 마치고 바로 파타야로 출발했다.


다음편에 계속...


[태국] 방콕과 파타야 잊을 수 없던 순간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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