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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라드는 존재에 관하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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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읽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에리히 프롬의 책은 읽는 속도가 더디지만
그만큼 많이 곱씹게 된다.
언젠가 시간이 난다면 서평을 남길 것이다.
그대로 이렇게 잡설이나마 남겨 놓는 것은
'서평'이란 그대로 '서평'으로 명사화 되어 내 소유물중 하나가 되어 있게 될뿐
내 머릿속에 '존재'하지 않게 되지않을까 싶어서다.
내 나름대로 그 책을 받아들이는 능동적인 사고과정 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대의 존재가 적으면 적을수록, 그대의 삶을 덜 표출할수록,
그만큼 그대는 더 많이 소유하게 되고, 그만큼 그대의 소외된 삶은 더 커진다.
- 칼 마르크스
더이상 소유하지 않아도 될 만큼 소유하기위해
소모되어 지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이 책의 끝에 그 질문의 답이 있으리라 기대하진 않는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그 답에 근접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수 있게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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