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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게일 맥도웰 - 구글러가 전하는 IT 취업 가이드

Sebien 2012. 9. 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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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서 커리어를 쌓고 현재는 careercup.com의 CEO로 재직중인 게일 맥도웰의 IT 개발 직종 커리어 개발 가이드 북이다.



현재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 졸업반 학생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 보다는 IT직종에서 어느정도 커리어를 쌓고 이직을 준비중이거나 커리어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사람에게 적합하다. 영어 원제는 The Google Resume이지만 한국에서 번역되어 출간되면서 '구글러가 전하는 IT 취업 가이드'라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이 붙으면서 오해의 소지가 다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며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한 마음가짐이나 학교내에서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기업입장에서 어떤 것들을 보는지 염두에 두고 진행한다면 훗날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은 저자가 Global IT산업을 선도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의 Top Technology 회사에서 기술 자문과 채용면접 등을 담당하면서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 자신이 각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방법을 취했는지, 그리고 각 회사에서 만난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그 회사에 취직의 기회를 잡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또한 매 챕터 끝에는 그 챕터의 주제에 대한 독자들(정확히 말하면 저자가 운영하는 careercup.com 사이트의 회원들)의 질문과 저자의 답변을 첨부해 놔서 좀 더 실질적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에는 대학생활, 자기소개서 작성, 이력서 작성 방법부터 면접, 연봉 협상, 인간관계 등 모든 산업분야를 아울러서 취직을 하기위해 하는 일련의 활동들에 대한 노하우를 담고 있으며 특히 IT 회사에서 많이 시행하는 코딩 면접, 퍼즐 면접, 기술 면접 등과 같은 세세한 분야에 대처하는 방법도 담고 있다. 또한 각 회사에 지원하기 이전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식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팁도 나와 있어서 IT 분야에 취업하거나 이직하려는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본다면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다.


다만, 미국 기준으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 환경과는 다소 동떨어진 부분이 있다는 것(특히, 기업 문화나 연봉협상, 상사와의 유대 등은 한국과 많이 상이하다.), 그리고 여기에서 제공하는 정보들은 지원자가 어느정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가정하에 필요한 것이므로 국내에서 첫 직장을 잡기를 원하는 구직자들이 읽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 적어도 이 책에서는 몇 개의 대형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있고 몇몇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숙련된 기술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같은 것을 작성할 때 예시로 들어주는 예문들이 이러한 부분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어떤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여 오류 발생률이 몇 % 줄었고 효율이 몇 % 증가하였다"와 같은 문장이 보여지듯이 실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서류들이 작성되기 때문에 패기와 열정만 갖추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러모로 불리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보고 나와같은 사회 초년생(혹은 대학생)이 취할 수 있는 정보는 회사에 입사해서(혹은 그 전에) 나만의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것, 그리고 내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꼼꼼히 일해야 한다는 것, 좋은 평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 정도다. 사실 아직 이력서가 완성되었다기 보다는 이력서를 완성 시켜가야할 나이이므로 이 책에 예시로 나온 TOP IT 회사를 지원하는 인재들의 이력서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이력서를 만드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평소에 일에 치여 눈앞에 있는 것만 보지 말고 좀 더 큰 그림을 그려 보며 프로젝트 진행 당시의 어려운점, 개선할 점 등을 꼼꼼히 적어두는 습관을 기른다면 훗날 새로운 커리어를 쌓거나 후배를 멘토링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런 책을 읽을 때 마다 류시화 시인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시구가 떠오른다. 1년 전에 이 책을 접했다면 내 이력서도 지금보다 더 멋지게 꾸며질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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