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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log
닉 나이트 사진전에 다녀왔습니다.친한 후배가 대림에 다녀서 초대권을 받아서 무료로 보고 왔습니다. 초대권 이미지와 위의 팜플렛 이미지가 일치하고, 대림 미술관 외벽에도 저 사진으로 걸려있는 것으로보아 이 전시의 가장 핵심적인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사실 이 전시를 봐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저 사진 때문이었습니다.사진이라고는 하지만 마치 나폴레옹이나 루이 14세 초상화를 그렸던 풍의 회화적인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전시 초반 이었지만 사람들은 어느정도 붐비게 있었습니다. 특히 매시 정각 도슨트가 있는데 그때 도슨트 분들이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십니다. 티켓오피스 안에선 닉 나이트 관련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아트샵에서 파는 물품들도 어느정도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전시에서는 닉 나이트 초창기 작..
지난 토요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호안 미로 특별전을 봤습니다. 전시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좀 많이 붐볐습니다.인파들 사이에 껴서 기다리거나 밀리며 관람하는게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저한테는 국내에서 전시장내 사진촬영이 가능했던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고 무음 카메라를 사용하면 전시장내 작품 촬영이 되더군요.인상깊었던 작품들을 제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는게 참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제가 알기론.. 유럽 미술관들은 플래시 터뜨리지 않는 한 사진촬영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는데이달말 프랑스 여행이 더욱 기대 되네요.작품 전시에 대한 설명은 팜플렛이 더 정확할 것 같아서전시 팜플렛 사진을 첨부합니다.호안 미로의 많은 작품들의 제목은 무제 였습니다.미로는 제목을 특..
이책을 구입한 것은 3년 전 봄이었다. (이 기억조차 불분명해서 온라인 서점 기록을 뒤졌다.) 그럼에도 서른이 되고도 반년도 더 지나서 이 책을 펼쳐보는 것은이제 조금은 서른이란 나이가 실감되는 시기가 와서인지도 모르겠다.책의 저자는 다양한 잡지사에서 패션/뷰티 에디터로 일했고 몇권의 스타일링 및 연애 관련 책을 냈으며현재 다양한 매체에서 contents를 기획하고 글을 쓰는 이선배라는 사람이다.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그냥 좀 놀아본 누나(?)랑 술 한 잔 하면서이런저런 일에 대해 조언을 듣는 느낌이다.그리고 글쓴이가 여성이라 그런지 몰라도 타겟 독자층도 여성일 것 같은 느낌이 책 곳곳에 녹아있다. 책은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는 다음의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1. 성장2. 자아3. 인간관계..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군대 시절이었다. 군시절엔 누구나 그러하듯이 군생활이 하루 이틀씩 쌓여 갈수록 군대에서의 나의 입지가 점점 강화되어 가는 반면 사회에서의 나 자신의 존재가 점점 희미해져 가는 것과 같은 괴리감을 느낀다. 휴가는 그 것을 더 강렬하게 느끼게 해주는데 처음에는 휴가라는 것이 그렇게 달콤하고 반갑기만 했지만 나중에 가면 휴가를 나올수록 점차 멀어지는 듯한 사회(혹은 주변 사람들)와 나 자신의 거리에서 오는 혼란과 휴가 이후 복귀해야하는 그 씁쓸한 감정이 휴가의 달콤함을 점점 잠식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시절 나는 그저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이제와서 이 책의 서평이 쓰여지는 것은, 그 때 당시 내가 느끼던 감정을 이 책에서 다루고 있지도 않았거니와(내가 듣고 싶..
현재 성공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는 IT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는지를 분석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예상한 책이다. 이 책에서 성공적인 기업들은 단순한 상품 판매나 기술혁신 등의 단순한 요소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 플랫폼 위에서 사용자에게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 그 자체를 제공하면서 이윤을 창출한다. 가령 애플을 예를들면 애플은 전통적으로 하드웨어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기업이지만 아이튠즈를 이용하여 음악 및 동기화를 제공하며 앱스토어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연동하여 거대한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를 구축하여 제공한다. 이러한 플랫폼 전략은 양면시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또 다시 애플을 예로 들면 iOS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네트워크, 사용자 네트워크, 이동통신사 등의 ..
이 책은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인 Rio Huberman의 의 번역서 이고 번역자의 말을 빌자면 1987년에 라는 제목으로 일본어 번역판이 다시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된 적이 있는 것을 영어 원서에서 직접 한국어로 옮긴 책이라고 한다. 2011년판 책의 제목이 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것을 보면 그만큼 사회주의에 대한 접근이 대중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1987년에 라는 제목이 차라리 영어 원제에 더 근접한다는 것을 따져보면 소비에트 연방 붕괴와 함께 사회주의는 학문으로서의 가치도 상실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번역자가 설명하듯이 자본주의를 진단하고 측량하는 도구로서의 사회주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데에 동의한다. 자본주의의 병폐와 사회주의 이 책에는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함께..
태백산맥으로 유명한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 허수아비춤이다. 태백산맥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왔었고 5공시절에 금서목록에 올랐다는 것 정도로 알고 있었다. 여튼 나는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전무한 수준이니 작가에대한 설명은 넘어가고 책이야기로 넘어가면 이 책은 정경유착을 통한 정재계 지도층의 비리와 부도덕함을 꼬집고 있으며 이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당하는 사회적 억압을 다루고 있다. 재계 1위 그룹인 태봉그룹과 2위인 일광그룹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같은 혐의를 받았던 태봉그룹 총수와 일광그룹 총수중 일광그룹 총수만 비리 혐의로 징역에 처해지고 태봉그룹 총수는 무혐의로 풀려난 일이 있은 후 일광그룹 회장은 태봉그룹이 운영했던 정보팀(쉽게 말해 비자..
작년에 하하야에서 한권을 사면 두권을 주는 이벤트를 했었다. 하하야는 인터넷 서점인데 돈이 없어서 책을 못사는 사람들을 위한 후불제 서점이다. 처음 회원가입하면 20만원어치의 사이버 머니가 있고 그 돈으로 책을 구매하면 된다. 책을 주문한 후 해당 금액을 신용카드나 여타 결제방법으로 채워놓기만 하면 된다. 사실 다른 인터넷 서점 yes24나 도서 11번가처럼 많은 할인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서점의 취지가 좋고 가끔가다 오는 문자나 선물등을 보면 caring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바보 빅터도 지난 크리스마스에 생각지도 않게 선물로받은 책이다. 바보 빅터는 IQ 170의 천재인 빅터와 그의 친구 로라가 편견의 벽에 부딪혀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그들의 중학교 선생님인 레이첼 선..
폭풍같았던 복학 첫학기가 지나가고 몸도 마음도 영혼도 피폐해져서 방구석 폐인처럼 문명이나 하고 있었는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얼마전에 그루폰에서 4만원 어치 구매한 문화상품권에서 앨범 몇장 사고 남은돈이랑 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랑 쪼개서 책 몇권을 샀다. 그중에 하나가 많은 지인들이 추천하던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였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익숙해지고 이별하는 과정을 현실적이고 담백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 이 소설은 1인칭 주인공인 '나'가 '클로이'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키워가고, 이별을 하면서 느끼는 '나'의 심리 변화와 '나'와 '클로이'간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세상엔 많은 연애소설들이 발에 채일듯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이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