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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크로아티아] Day 4. Piran -> Rovinj

Sebien 2018. 11. 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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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략 11시에 잠자리에들어 5시 30분경에 깼다.
오후의 피곤을 생각해 억지로 1시간정도 눈을 더 붙였다.
원래계획은 7시에서 7시 30분이었으므로 목표시간까지 밍기적 거렸다.
간단하게 푸쉬업으로 몸을 풀고 씻고 짐을싸고 8시 20분 정도에 숙소를 나섰다.

▲ 낚시를 즐기는 사람 너머로 페리 선착장이 보인다(빨간 건물)


아침에 맑은 바다를-물속의 고기도 보인다-보니 수영을 하고싶단 충동이 들었다.
피란은 하루쯤 더 있어도 좋을 도시다.
떠나려는 순간 아쉬움이 강하게 나를 잡는다.

▲ 상당히 알찬 구성이다.


슬로베니아에서의 마지막 일정.
아침의 햇빛도 매우 강했으므로 적당히 햇빛을 피할만한 카페(Caffe Galeria)에서 아침을 먹었다.
샌드위치와 커피 바나나와 쥬스까지 6유로, 서유럽에서의 반값이다.
식사를 마치고 페리를 타러 선착장으로 향했다.

▲ 페리를 기다리며 피란의 마지막 모습


선착장에서 9시 25분까지도(9시 30분 출항예정이다.) 페리는 코빼기도 안보여 살짝 불안했으나
5분쯤 지나자 페리 승하선을 준비하는 직원들이 나타났고 경찰이와서 출국심사를 바로 해줬다.
그래서 안심을 하고 있던 찰나에 정말 순식간에 어디선가 페리가 나타나 사람들을 토해내곤 나를 태우고 갔다.
배가 이렇게 정박과 출항을 순식간에 해치우는구나...
그렇게 신기한 눈으로 그들의 노련한 모습을 보다보니 배에 오를 차례가 되었다.

트렁크를 들고 배에올라 적당한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본다.
저 멀리 이탈리아로 추정되는 육지가 보일듯 말듯 있다.
망망대해 저편에 아른아른 거리는 반대편 육지가 모험심 같은 것을 벅차오르게 한다.

▲ 로빈 도착


페리로 1시간 30분 쯤 달려 로비니에 도착했다.
숙소부터 찾았는데 다행히 바로 체크인 가능했다.(원래는 2시부터)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수영하러 출발했다.

▲ 숙소 앞 골목

▲ 로빈의 락 비치


물이 맑아서 바닥이 다 보이길래 얕은줄 알았는데
수심이 상당히 깊었고 파도도 상당히 거칠어서 물에 조금씩 들어갔다가 나오기만 했다.
물도 조금 먹었는데 짜다 못해 약간 썼다.
확실히 염도가 높은 것 같은게 물밖에 잠깐만 있어도 소금가루가 맺혔다.
그래도 간만의 수영이라 그런지 상쾌했다.
수영을 마치고 살짝 거리를 거닐었는데 카메라없이 지나치긴 아쉬워 그대로 숙소로 갔다.

▲ 구시가 골목

▲ 흔한 골목길 풍경


숙소에서 샤워를 하며 수영복을 빨고 옷을 갈아입은 후 점심식사부터 해결하러 갔다.
바다가 조망되는 레스토랑(Ancora)이었는데 음식맛은 일반적이었다.(와인은 훌륭했다.)
식사를 마치고 시내를 거닐었다.

▲ 트러플 스테이크와 레드 와인


아쉽게도 랜드마크인 발비아치는 공사중이었다.
길을 따라 광장과 중앙시장 그리고 그 사이 골목골목을 거닐었고
중간에 버스터미널에서 버스시간을 확인했다.
성당에도 올라 주변 바다를 감상하고 성당 바로옆 카페(Caffe Bar XL)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 티토 광장

▲ 로빈 중앙시장

▲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골목

▲ 맥주한잔 하며 바다 바라보기


성당에서 내려와서 구시가지 골목들을 보다가 잠시 숙소로 들어와서 쉬었다.
올드타운을 둘러보고 나서도 일몰까지 시간이 남았기때문에 숙소에서 다음 행선지 관련 정보를 찾았다.

30분정도 휴식 후 간단한 스케치 도구를 챙겨서 선셋포인트라는 부둣가로 나갔다.
일몰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었다.
간단히 로비니 구시가지 모습을 크라프트지에 담고나자 일몰이 시작되었다.

▲ 로빈 올드타운, 크라프트지, 라이너

▲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극찬했다는 그 일몰

▲ 한편의 쇼 같았다.


마치 누군가 치밀하게 연출한 쇼를 보는듯 시시각각 변하는 노을의 모습에 넋을 놓고 말았다.
피란에서 본 것보다 구름이 다소 껴서 그런지 훨신 더 다채로운 모습이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일몰이 두 번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해가 다 넘어갈때 까지 한참을 떠나지 못했다.

일몰감상을 마치고 전부터 생각해둔 오징어 튀김으로 저녁식사를 했다.(Restaurant Calisona)
역시 식사로 먹기는 좀 부적합한 음식인데 일전에 베네치아에서 맛본 후 한국에서도 이상하게 이게 생각이 났다.

▲ 밤의 티토 광장

▲ 정확히 기대한 맛이었다.


피란과 로비니를 비롯한 이스트리아 지방은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았던 과거때문인지 음식이나 문화 건축물 등이 매우 유사하다.
심지어 현지인들은 대부분 모국어와 이태리어를 동시에 구사한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야경을 보며 산책을 좀 했다.
밤의 로비니도 상당히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약간은 혼자온게 아쉬워졌다.

산책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와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염분기 있는 바람때문인지 몸이 끈적하고 머리가 뻣뻣해졌다.

▲ 로빈의 밤거리

▲ 예뻤던 전구 장식

▲ 조명으로 드러나는 맑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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